건대에 이런곳이 있다니.. 무슨무슨 노포.. 무슨무슨 식품.. 무슨무슨 집.. 노포스러운 느낌만 있다면 눈에 불을켜고 달려가게 되고 있는데..
이곳은 솜이가 유튜버 김자케 님의 영상을 보고 발견한 곳인데,
너무 녹진하고 또 시골 할머니집에 간듯한 느낌을 받아서 인상깊었다.

가맥, 노포, 비내리는 날.. 이건 진자 술이다. 바깥쪽 테이블이랑 의자들로 봤을 때 야장도 하시는것 같은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야장까지 노려봐야겠다.

안쪽에 들어오면 여느 가맥집처럼 주위에 과자로 둘러싸져있다. 역시 이게 가맥집의 맛이지..
술과 음료 과자는 셀프 이고 약간 중장년층 선배님들이 계셨다.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미 좀 많이 먹고온 우리는 티를 내면서 먹었다. 휴지는 책상 닦으려고 슥슥 한것 같은데..
소주 빨간색인건 지금 알았다 ㅋㅋㅋ
김치는 어머님이 손수 담구셔서 그런지 맛있었다. 약간 묵은지로 가는 그 어디쯤의 김치였고, 오이가 아삭아삭
우리는 제육볶음 김치찌개 계란말이 정석 3인조를 주문했다. 남자들의 점심식사처럼 시킨느낌이다 ㅋㅋㅋ
나름 실패 없는 승리조합이랄까 ??

소주를 한병 비우니 나와버린 제육볶음. 마늘 고추 많이 그리고 쌈과 함께 내어주셔서 두근두근..
고기는 삼겹살을 사용하셨고 야채와 볶볶 해주셨다. 맛은 모두가 아는 그맛 그래서 더 침고이는 맛
개인적으로 살코기로 하는 제육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삼겹제육도 나쁘지 않았다. 쌈싸먹기엔 더 나은듯 싶었다.

한쌈할까 ? 다빠져도 마늘은 필수지... 쌈채소가 신선해서 기분좋게 먹을 수 있었음.
여기에 소주 한잔이면 진짜 행복한 하루라고 생각 할 수 있다.

2조 입장하십니다. 김치찌개 우리나라 사람들은 싫어할수가 없는 김치찌개..
주 1회 이상 섭취하게 국가에서 권장하고 있으니 소주와 함께 먹어야 하는점 참고바람!! 이라고 홍보 중
김치찌개는 언제나 환영이다 진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음.

끓끓 해서 덜어주시구요 두부가 커다란게 마음에 들었다.
뜨거울 때 입천장 다 데어가며 먹는게 또 맛 아니겠나..
제육이랑 같은 고기를 조금 잘게 썰어서 넣어주셨다.
약간 본가 가면 어머니가 해주시는 김치찌개 느낌이 더 나서 정감깊었다...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진짜 비장의 무기 등장.. 투박한 계란말이는 최고의 술안주 및 밥반찬 이라고 해야하나
포차나 야장을 가게 되면 최우선적으로 고민하는게 계란말이가 아닐듯 싶다. 혹은 두부김치..
그정도로 호불호 없고 대중적인 안주라서 굿인듯.

또 좋았던게 가맥집이다보니 음료 종류가 많아서 좋았다.
솔의눈은 내껀 아닌데.. 나는 실론티를 마셨다. 간만에 군대맛을 느끼니 오히려 좋았다고나 할까..
안주와 술을 먹다가 배부르면 과자를 꺼내서 먹고 목이 마른데 상큼한게 땡기면 음료를 꺼내서 먹으면 된다.
안주도 이렇게 훌륭하게 나오니 1~5차까지 가능해보인다.
또한 가격도 너무 착하게 받으셔서 가성비가 진짜 넘치게 먹었다. 거의 백반집처럼 인당 7000원씩 받으셨던 것 같은데.. 더 받으셔도 될듯싶다. 정성이 가득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오뚜기 식품은 성수역 2번출구에서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