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걸솜산 모임으로 인천 구월동으로 떳다
노포, 야장, 포차가 전문분야인 우리는 참을수가 없는집을 발견했다.
생 우럭을 연탄에 바로 굽굽하는 구월동 연탄구이포차!!
인천으로 놀러온건.. 거의 3년 주기로 오는 편이라.. 늘 올때마다 새로워..

앞에 연탄 친구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줬다.. 입구에서부터 포스가 굿

주문하기 전부터 화끈하게 밑반찬을 내주셨다.
도토리묵, 부추전, 버섯조림 샐러드, 두부전, 생채, 보리꼬리.
이 두부전이 너무 고소하이~ 맛있었다.
역시 자리는 야장이 최고다 그죠 ??
안쪽에도 자리가 있었지만.. 밖에 앉는게 젤 좋아~~




메뉴판.
당연히~~ 우럭구이를 우선 하나 시켰다. 물론 진로도 같이 주세요!!


아이언맨이 새로운 심장을 얻었듯.. 우리도 뜨끈한 연탄을 넣어주셨다...

바로 나와버린 우럭구이! 비주얼이 그냥 미쳤다.. 다들 할말을 잊고 카메라로 우럭 친구를 찍기에 바빳달까..?
우럭~ 니가 싫어서 우럭~~~ 가슴아파서 우럭~~

사장님께서 뒤집어 주신다고 하셨는데.. 어케 생긴지가 궁금해서 그새를 못참고 살짝 열어본 나..
결국 혼났다..후후..

읏차.. 인고의 시간을 거치고.. 우럭구이가 점점 색을 내기 시작했다.

진짜 눈으로 만 먹어도 맛있었다.. 눈으로만 먹엇어야 했나..?

화끈하게 다 익어버린 모습.
역시 사장님 말씀대로 뒤집으라고 하실때 뒤집고.. 가만히 냅두라고 하실때 냅뒀어야 했나보다..
내가 계속 건들어서 어떤부분은 다 익고 어떤부분은 안익고 해서 좀 서운했다 흑 ㅜ
그래도 생선구이는 언제 먹어도 소주도둑이다..

우럭 살을 발라먹고 있는데, 동형이 숨겨놓은 두부전.. 색과 모양이 비슷해서 낚였달까..후후..

중간에 내주신 콩나물국.
색깔이 벌써 소주 컬러다. 그러면 마시고 마셔야겠다. 역시 국물로 리프레쉬를 해줘야 더 오래 오래 먹을 수 있는듯

다음 친구는 껍데기.
중간에 사진찍는걸 깜빡해서 이미 좀 먹은모습이다.
살짝 보이는 콩가루와 간장양파절임에 쉐킷쉐킷해서 먹으라고 알려주셨는데, 맛은 다 아는 맛이다.

국물이 필요했던 우리는 해물라면도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면을 건져놓지 않아서.. 면이 우리 국물을 다 먹었다.. 이걸 당하네..

남자 화장실은 밖에 있다 (소변기만 있음)
여자 화장실은 가게 내부에 있으니 참고바람..
안에서 먹으면 옷에 냄새가 상당히 많이 밸거같아서.. 밖이 오히려 좋았다.


동형 흰머리를 찍고잇었는데, 사장님이 기습하셔서 뽑아가셨다 ㅋㅋㅋ
근데 왜 검정 머리를 더 많이 뽑으시나요..?
3시부터 음주 여행을 시작했는데, 하늘이 빙빙 돌때쯤은 7시.. 셋이 나란히 누으니 새벽 1시..
사진이 없었다면 디스크조각모음도 못할뻔 했다..
무튼 맛은. 다 아는맛이나. 비주얼적으로 사기다. 야장 분위기도 좋았고. 사장님께서 너무 유쾌하셔서 좋았다.
다음에 올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오게 된다면 다른메류를 먹어보는걸로!

흐릿한 기억으로 마무리...
이 날도 뭐.. 행복하게 취했겠지.. 오히려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