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니 평냉을 안 먹을 수가 없는데..
예전에 해장으로 먹어봤던 필동면옥에 다시 왔다.
사실 그때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미각이 약간 잠들어 잇던지라 맛을 제대로 못느꼈는데,
이번에 제대로 느끼고 왔다. 내 평양냉면의 1티어는 여기로 바꼈다..
주차공간은 따로 없는듯 보였고,
영업시간은 월~토 11:00-20:30 / 브레이크 타임 4-5시 이다.
브레이크 타임을 피해 타이밍 러쉬에 성공했다.
점점 높아지는 물가에 눈물이 왕창 쏟아지지만.. 안먹을순 없지.. 이번달은 라면으로 버티자!
냉2 수육 반 제육 반 그리고 소주를 시켰다. 선만두를 할까 하다가 오랜만에 승남이가 올라와서 호사를 누리기로 했다. 후후.. 오히려 좋아..
호오 모든게 국내산이다. 역시 믿고 먹는 평냉..
밑반찬 친구들 슴슴한 김치친구들이다. 아래 장은 고기들을 위한 것.. 친구의 소주잔을 놓는 움직임이 급해보인다.
제육과 수육 반반이 나왔다. 역시 둘다 먹고싶을땐 반반이지!
제육은 소고기로 앞에 갈색 친구고, 수육은 돼지고기로 뒤에 하얀색 친구이다.
미지근함보다 더 차가운 ?그런 느낌으로 내어주셨다.
드디어 메인이 나왔다. 크으으.. 침에 꿀꺽꿀꺽 넘어간다.. 소주 땡긴다.
메밀면 죽이는 육수, 수육한점 제육한점 그리고 삶은 계란.. 완벼크하다..
완성된 저녁 식단.. 메밀면도 식단이고,, 고기도 식단이니께..
평냉 옆 면수를 먼저 내어주시는데, 식사 전 뜨끈하게 속을 데워놓고 먹으면 세상 속이 편하다.
면의 아름자운 자태에 앞서, 국물 칭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육향이 파아아악 나는데, 이렇게 깨끗하고 깔끔하다니.. 육수만 텀블러에 넣어서 매일 마시고 싶다.
국물 한입하고 소주를 안할수가 없다 진짜.. 육수가 무한리필이었다면 매일 갔을수도..??
수육을 장에 찍어먹는다..
개인적인 입맛이지만 수육이 제육보다 맛있는듯 싶다. 적절한 지방과 살코기의 밸런스.. 그리고 식혀서 내어주셔서 식감과 육향까지.. 평냉과는 수육이 더 나은듯. 수육 2/3 제육 1/3 건의드린다 ㅋㅋㅋㅋ
배가 고파서 정신없이 반주를 하다보니 어느덧 중반부에 이르렀다..
바로 고춧가루를 추가해서 더 자극적으로 먹어본다.
고기와 면을 곁들여서 입안 가득 넣으면, 메밀향과 육향이 섞여서 좋은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데, 물론 그 전에 소주를 마시고 먹으면 행복감이 이루 말 할 수 없다.
제육도 맛있었다! 식감있고 소고기 특유의 육향이 강하게 왔다.
사진의 힘줄만 봐도 식감이 얼마나 강한지 주장하는 듯 보인다.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는 평양냉면 선수... 그와 더불어 아쉬움이 커져가지만... 배가 점점 불러옴에 따라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짠하는 횟수는 많아지고,, 기분좋게 취하는 무한 루프에 빠졌다.
마지막 반잔씩을 남겨두고 대치중인 상황..
바닥을 보였다는 것은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는 뜻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계산하는데 옆에 미슐랭 인증 마크가 있길래 찍고있었더니, 사장님께서 뒤에 계단에 있는걸 찍으라고 하셨음 ㅋㅋㅋ
저기가 하나 더 많네요!! 츤데레 느낌으로 강아지 자랑하시는 아주머니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길에 찍은 필동면옥.
승남이와 나 모두 150%만족스러웠던 식사였다. 평냉이 가성비 음식은 아니지만 가슴속을 뜨겁게 채워줄 가심비 음식인 것은 확실하다. 갓심비라고 불러도 무방..!!
은은하게 풍기는 육향과 맑은 육수 그리고 깔끔한 면의 조합은 매니아들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비빔면은 먹어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온다면 도전하고 느껴보고 싶다.
오늘도 너무 행복했던 하루였다
별 314081384901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