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를 먹으러 방배 명인등심에 왔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쪽 근방에서는 명인등심이 소고기의 1티어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읊어본다..
2020년 7월에 방배 카페골목 초입에서 내방역으로 위치를 옮기셨다고 한다.

주차 공간은 4~5대 정도 가능한 공간이 있었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방문하기에도 좋다
이 날은 예약을 하고 갔던 터라 이미 세팅이 되어있었다.




명이나물, 장조림, 생채, 고추채절임, 버섯, 소고기무국, 양파절임, 샐러드
마늘과 고추는 따로 요청해야 주시니 참고바람!!
마늘이 없으면 고기를 못먹는 사람이라.. 몇번을 요청 드린지 모르겠다.. 1고기 = 1마늘, 1고추

숯을 넣어주시고 장조림을 올려주셨다. 즉석에서 먹는 장조림이라니.. 신기하더라.
맛은 뭐 아는맛으로 익었을때 먹으면 맛있다.


간단한 메뉴판. 점심특선도 궁금하다. 다음에 도전하는걸로..
우선 특등심 살치살을 시켰다.

특등심 등장..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라 맛이 없을수가 없을거 같은 느낌이다.. 눈으로 먹어도 너무나 행복하다 진짜

살치살 등장..
마블링이 살아 숨쉬는거같다. 말이 필요 없을정도로 숨이 막혀서 바로 불판에 올려버렸다.
역시 담백한 등심부터 먹어야죠?



익어가는 과정이 예술이다. 불도 좋고 고기도 좋아서.. 침샘만 열일 하고 있었다.
고기는 서버분께서 구워주신다.

역시 첫점은 소금이지.. 소금에 살짝 찍어서 입에 넣자마자 펼쳐지는 육즙의 향연..
오랜만에 먹는 소고기라 더 좋았어서 그런가 살짝 눈물이 맺혔달까..


홀그레인 머스타드에도 한번.. 와사비에도 한번..
내 입맛에는 소금이 제일 좋았다.



살치살 드가자~ 정~~말 압도적인 비주얼 이랄까.. 마치 규카츠를 연상 시키네..

육즙을 입안 가득 채우고 싶어서 크게 잘라 달라고 요청 드린후에 살치살 짠.. 원샷~~~

귀여운 장조림도 한입~~
폭풍 흡입을 해버려서.. 살치살을 추가주문을 했다..
마지막 200g 남아 있다고 하셔서 운이 좋게도 한번 더 먹을 수 있었다.



눈으로 먹어도 맛있는 살치살의 맛은 기름진 부드러움 그 자체였다.
고기가 너무 좋다보니 다른 곁들임 친구들 필요 없이 소금만 살짝 찍어먹거나 그냥 먹게 되었다.
다음은 육회를 시켰다.

사진 찍고싶었는데.. 비벼서 와주셨다 흑...

고추장 베이스의 육회.
직전에 먹었던 특등심과 살치살의 맛이 너무 환상적이어서, 이 친구도 너무 기대가 됐다...
역시 기대를 하면 안됐었나.. 맛은 없진 않은데.. 양념과 고기가 잘 안어울린다..
내 입맛이 이상한 걸 수도..



된장죽을 시켰다.. 밥류를 주문하면 김치를 내어주시는데 맛이 좋았다.
된장죽은 첫입은 솔직히 좀 갸우뚱 하는 맛이었다.
약 3분 정도 ? 밥이 국물을 흡수하면 그때부터 맛있어진다.
주물럭 100g으로 마무리 하기로 했다.. 찐막이랄까..?



주물럭도 상태가 매우 좋았다.
갈비처럼 양념이 있어서 자주 뒤집어 줘야 했다.
양념맛이 달달~한게 맛있었다. 평소에 먹던 주물럭 양념과 약간 달랐는데 이 부분이 오히려 좋았다.

역시.. 매널.. 꼬추.. 꼬기.. 이 삼위일체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 같달까..?
맘무리 총평으로..
좋았던 점은 특등심, 살치살이 너무나도 훌륭했던 것.. 주문하면 사장님께서 바로 잘라주시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아쉬웠던 점은 나머지 친구들이 훌륭한 고기맛을 못 따라 온 느낌. 특히 육회가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을 특등심과 살치살의 엄청난 맛과 포스로 덮으니 다시 오지 않을수가 없다.
월급날마다 오고싶은집이다.
이 날도 행복했다~~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