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방배동 카페거리를 갔다.
2차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이 먹고 기분좋게 놀고 온 게락.

게락은 방배동카페골목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평일에 가서 그런지 거리도 한적했고, 술집들도 자리 여유가 있었다.

입간판. 다양한 메뉴들을 취급하신다.
메뉴 하나하나가 다 소주네
사장님께서 이국적으로 훈훈하게 잘 생기셨다. 약간 파스타쪽 스타일이시랄까..?



내 앞자리가 화장실로 가는 길이었다.
커텐을 치우면 등장하는 화장실! 옆으로는 계산대가 있다.


술장고와 전시된 술 친구들



곳곳에도 귀엽게 잘 데코를 해주셔서 볼맛이 났다. 분위기가 여름보다는 겨울에 좀더 가까운 분위기였다.

기본안주 천사채 샐러드와 단무지 장아찌. 맛있었다. 입가심으로 굿




게락의 메뉴판.
우리는 백합술찜, 우연아(우니+연어+아보카도), 감튀를 시켰다.
술은 전통증류주가기로.

역시.. 술찜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소주 안주다. 녹진한~~ 국물에 고추를 넣어주셔서 칼칼함을 더했다.
중간중간 큰 조각의 후추도 좋았다.

우연아가 나왔다! 연어는 노량진에서 달려오고 있어서 30분정도 기다리라고 하셨다.
연어는 연어맛이고, 아보카도는 살짝 아쉬웠는데 오히려 조금 덜 익어서 식감적으로 잘 어울리는 느낌도 있었다.

감튀 (with 트러플오일) 가 나왔다.
내 미각과 후각이 이상한지.. 트러플의 향과 맛이 너무 미세하게 났다고 해야하나. 그게 사실 오히려 더 좋음. 트러플을 별로 안좋아해서 굿
그래도 갓 튀긴 감튀는 최고지!

노량진에서 바로 온 우니!! 감태도 같이 주셨다.
신선한게 느껴져서 더 좋았고 진짜 열심히 먹었다.

크으으으.... 감태의 감칠맛 다음으로 우니의 깊은 맛이 입안을 바다로 가득 채워준다.
언제 먹어도 너무 좋지만.. 술과 함게 먹으면 최고인듯.

껄껄.. 모자라서 바로 추가해버리기 ! 소금 + 우니는 내 입맛이 아니었다.
해산물이든 고기든 와사비로 대동단결!!

서비스로 주신 감자말이 새우튀김과 과자친구들.
맛있었다. 바로 튀겨주셔서 맛이 4배 정도 더 있었다. 잘먹었습니당

첫 시작은 도원결의!
설명을 안보고 시켰는데, 약간 은은한 과일향이 나서 메뉴판을 읽어보니 복숭아향이 첨가되었다.
그래서 도원결의 인가보다.
맛있었다. 도수도 세지 않고 은은하게 취할 수 있다.

다음은 연남연가.
스페인 라만차와 와인증류원액을 블렌딩한 와인증류소주라고 한다.
조금 독특한 맛이었다. 알콜향이 약~간 나면서 와인맛도 살짝 나고, 살짝 달달한 느낌.

서울의밤 약한버전! 스껄스껄~
서울의밤은 예전에 정말 맛있게 먹었고, 약한 친구도 맛있게 먹었다.
한입 딱 해보면 어? 서울의밤인데? 어? 좀약하네? 어? 먹을만하다. 이정도..

마지막으론 추사백.
추사 김정희선생 고향 충남 예산에서 재배한 사과를 증류한 소주라고 한다.
조금은 쎈 친구로 마무리 하려고 시켰다.
맛은 잘 기억이 안난다.. 얼음과 언더락잔 부탁드려서 둥둥해서 스까 먹었는데.. 사과향이 약간 났던거 같기도 하고.. 분위기가 좋았다면 오케입니다!

역시 취하면 나오는 토네이도.. 화질이 구린데.. 되긴 됐다.. 해냈다면 오케입니다..
분위기 깡패였던 게락. 테이블은 5테이블 정도 됐고, 사장님께서 굉장히 친절하셨다. 음식도 맛있었다!
내부는 넓지 않아서 소규모 파티로 가기에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