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담의 길목에 있는 길목에 왔다. 길목은 웨이팅 하면 빠질수 없는 고깃집중 하나.
웨이팅 지옥에 대한 악명이 높아서 걱정했는데, 18시30분부터 별관이 열려서 생각보다 후다닥 들어갔다.
위의 사진에서 첫번째 : 별관 / 두번째 : 본관
자리와 자리 사이의 여유가 조금 더 있어서 별관이 먹기에는 더 편해보였다. 옆자리와 거의 합석느낌은 곤란하니까..


국내산 암퇘지만 사용한다고 한다. 맛이 얼마나 다른지는 잘 모르겠고.. 고기는 다 맛있는걸로..

우선 메뉴판을 보면 구이류에 곁들여 먹을 메뉴들이 많다는것이 핵심 포인트.
그리고 매장에서도 술을 팔긴 하지만 콜키지 프리이고 잔도 제공해주니 좋아하는 술이 있다면 가져와서 맘껏 즐기시길!

벽에 둘러진 빽빽한 사인이 뭔가 증명이라도 하듯 어깨가 높았달까..?
첫 인상은 화려하다. 불친절하다. 였다.
구워주시는분들이 계속 돌아가면서 하시는데 그분이 함정이었던것.. 다른 분들은 세상 친절 하시다.
역시나 질량 보존의 법칙일까.


상차림은 소스류 (소금 와사비 쌈장 멜젓), 양파김치, 깻잎 요정도.
양파김치가 이렇게 맛있었나 싶다.. 고기 나오기전에 한입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음! 계속 손이가요 손이가!
계란찜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보통 서비스로 나오는 계란찜은 기대를 안하기 마련인데 좋았다.
멈출 시간이 없어! 목살, 꽈리꼬추, 고수, 대파를 시켰다.

때깔 죽이지 않습니까 ㅜㅜ.. 맛은 더 죽인다.
역시 고기는 크게 굽고 크게 먹어야 육즙이 살아있는듯

고수와 꽈리꼬추 고기와 함께 먹기에 최고의 조합이지 않을까







우선 고기 때깔부터 맛이 없을수가 없다고 느꼈고, 구워주시는 분들이 계속 신경을 써주셔서 육즙 가득한 목살을 먹을 수 있었다.
처음에 추천해주시는 먹는 방법은, 잘 익은 고기를 멜젓에 살짝 찍어서 먹으라고 해주셨다.
하지만 첫점은.. 소금이.. 맞잖어.. 나는 소금을 찍었는데 미친.... 왜이렇게 맛있을까.. 고기는 미쳤다..
눈을 감았다가 뜨니,, 고기가 다 없어져서,, 바로 주문을 할수밖에 없었다.

껍살과 가지를 시켰다.
껍살은 기름이 많아서 제일 마지막에 먹는 메뉴라고 하셨다.
보통은 목살 -> 오겹살 -> 껍살로 드신다고 한다. 일단 주세욧!
얘도 때깔이 죽이더라.. 비주얼이 정말 장난없다.




미쳤어. 얘는 진짜 미쳤어. 미친놈이야
잘게 잘라주셨는데도 식감이 너무 좋아서 계속 입에 넣게 되더라.. 대파에.. 꽈리꼬추에.. 먹으면 그냥 미쳤어...
구우면서 느끼는건데 초록이들이 있으니까 사진찍을맛도 나고 느끼함을 잡아줘서 더 먹는거같네..


건강상의 문제로 나는 맛만 봤다.
와인을 잘 모르지만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왼쪽은 모스카토 뭐시기라고 한다. 탄산있고 달다. 음료같음
오른쪽은 레드와인인데 가벼운 레드와인이라고 한다. 예전에 먹었던건 쓰다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얘는 안쓰더라.

띠용.. 이친구는 오겹살!


평소에 오겹살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는데, 앞에서 먹은 목살과 껍살에 비하면 특별함이 없어서 여기선 비 인기 메뉴인것 같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는데 배불러 죽어..


된장 라면과 된장죽.
위에 메뉴판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내 자리에선 이게 무슨라면인지 잘 안보인다..
그래서 잘 섞어서 한입 먹고, 오 된장맛이 나네요 된장 넣었나봐요. 라고 살짝 뭐좀 느낀척 했는데,,
고기를 구워주시는 직원분 포함 다른분들이 날 이상하게 보면서..이거 된장라면인데요..? 라고 하더라..
나는 억울해! 안보였다고.. 맛은 그냥 그래! 앞에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잘 안느껴 졌나보다!
정리하자면,
웨이팅이 심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기다렸고, 콜키지 프리도 좋았다.
다들 와인 한병씩 사서 오는 메타로 가더라고, 나는 와인맛을 아직도 잘 몰라서 안먹어도 될듯!
양파김치가 맛있고, 서비스로 나오는 계란찜이 통통함!
메뉴 중에서는,
껍살, 꽈리고추, 가지가 좋았다. 각자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뽐낼수 있는 자리였달까..
반면에 대파, 오겹살은 약간 아쉬웠다.
대파는 잘게 썰어주셔서 너무 쉽게 타는 편이었고, 오겹살은 평범해서 약간 아쉬운 메뉴.. 소금간만 좀더 하고 껍데기 식감만 좀더 있어도 좋을거 같았다
근데 뭐 평범한게 또 제일 좋을수도 있고, 그런거라 개인의 취향임!
7호선 청담역 2번출구에서 3분내에 도착할 수 있다.

어제의 좋았던 하늘로 마무리~~